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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는 이야기

시리즈 | 주말에 뭐 봤어요?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의 콘텐츠 수다 EP.4





👀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볼까? ‘그거 봤어요?’로 인사를 시작하는 피카팀의 콘텐츠 바구니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인사 한 마디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피카 콘텐츠 팀의 스토리베이커 김새별입니다. 장르와 매체를 (거의)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콘텐츠라면 사족을 못쓰는 콘텐츠 하이에나… 콘텐츠 몬스터….


주말에 뭐 봤어요?
《너의 이름을》의 기록을 깨고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관객수 1위를 달성한 흥행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96년에 완결된 만화라는 걸 믿기 어려울 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열풍에서 저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기존 TVA(TV 방영용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는 주인공 강백호가 속한 북산팀의 전국 인터하이 대회부터 제작이 되어있지 않아, 작중 묘사되는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의 애니메이션화로는 이번 영화가 최초라고 해요. 게다가 TVA 때와는 다르게, 원작 만화 시리즈에서 공개된 적 없었던 북산 농구부의 PG(포인트 가드), 송태섭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함께 원작자인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로 처음 ‘슬램덩크’를 접하는 관객들도 무리없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원작의 진행을 각색하고 최신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긴박감 넘치는 경기를 실제로 관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콘텐츠 후기

“저… 혹시 바스켓 좋아하세요?”

저는 수년 전에 만화 원작을 읽었지만, 영화관에는 매번 농구도, ‘슬램덩크’ 시리즈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하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는데요. 매번 영화를 보고 나온 친구들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야, … 미쳤다.” 라고 감탄하는 게 좋아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곤 합니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모두들 간절하게 원작을 읽고 싶다고 외치지요. (하하 난 읽었지롱) 한국판 출판사인 대원 씨아이에서 전례없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원작은 지금 돈이 있어도 곧바로 사기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ott 서비스에 올라온 TVA 버전을 찾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저는 이 TVA 버전에서 엿볼 수 있는 90년대 후반 성우진들의 그 시절 서울 사투리나 표현을 발견하는 재미에 또 빠져 있어요. 농구를 하나도 모르고, 리젠트 머리를 한 양아치로 지내던 문제아 ‘강백호’를 코트로 이끌어준 청순한 ‘채소연’의 첫 등장과 첫 대사는 “농구 좋아하세요?”도 아니라 “바스켓 좋아하세요?”라는 점이 하나의 예시입니다.

청춘 스포츠물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작품답게, 행동이 앞서고 단순 발랄한 주인공의 전형인데도 ‘강백호’는 밉지 않고 마음이 가는 구석이 있고, 인터넷 밈으로 수없이 봤던 ‘그 대사’들이 줄줄이 나오는데도 이제는 어쩐지 웃기기보단 짠해지고는 합니다. 좋은 이야기가 주는 감동과 울림은 시간도 세대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실감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정말 좋아합니다… (스포일러 대사)”

강백호의 대사를 속절없이 따라하며 농구, 농구하는 청소년들 이야기에 과몰입한 채로 어느덧 3월을 맞이하고 말았다구요. 콘텐츠 제작을 주로 담당하는 스토리 베이커로서 아주 좋아하게 된 작품이 노력하는 창작자의 수작이라는 것은 많은 영감과 조언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소스》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인터뷰와 제작기, 기존 미수록 단편 ‘피어스’가 포함된 특별 발행본)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인덱스를 붙이고 있을 때 이렇게 저의 ‘덕질’과 ‘본업’이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하기도 했어요. 스토리 베이커의 업무는 단순히 나 자신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작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베이커에게 머릿속 구상을 설득하고, 파트를 나누고, 디자인이나 마케팅팀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협업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구상한 것을 다시 ‘언어화’해 명료하게 전달하는 일이 아주 중요해요. 가장 어렵게 느껴질 때도 많고요. 그런데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의 인터뷰를 보니, 《슬램덩크》처럼 유명한 만화 시리즈의 작가도 자신이 생각한 인물상과 애니메이터들의 작화를 일치시키기 위해 세세히 설명과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미디어 믹스 - 매체의 전환을 겪으며 난관에 부딪혔다는 것이 놀랍고 인상 깊었어요. 매우 고된 작업이었지만, 제작을 마친 자신의 역량이 분명히 성장했다고 느낀다는 대목에도 공감이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어떻게 마무리해야하지… 윤대협이 해줬으면.



김새별 | 콘텐츠팀
자주 벅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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