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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는 이야기

시리즈 | 주말에 뭐 봤어요?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의 콘텐츠 수다 EP.3





👀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볼까? ‘그거 봤어요?’로 인사를 시작하는 피카팀의 콘텐츠 바구니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인사 한 마디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다양한 베이글 샌드위치 레시피를 연구하는 것과 같은 인공지능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강지훈 입니다. 🦊


주말에 뭐 봤어요?
개봉 후 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고는 안 보다가 결국 마침내 ‘Call Me by Your Name’을 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을 지나 이제야 보게 된 계기에는 최근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북부 이탈리아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녀온게 컸습니다. 여행 도중 8년 만에 만난 친구와의 추억을 상기하고 롬바르디아만의 따듯한 색감과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조용한 밤에 혼자 감상했죠.

1983년, 북부 이탈리아의 여름, 가족 별장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는 엘리오라는 소년은 아버지의 초대로 같이 지내게 될 미국 손님을 맞이합니다.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거침없이, 영화는 엘리오의 사랑에 대한 솔직한 탐구를 줄다리기 하듯 보여주며 한 소년의 Coming of Age를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콘텐츠 후기
영화를 보니 여행 중에 방문했던 곳들이 나오길래 찍었던 사진들을 같이 공유해봅니다.

35mm 프라임 렌즈 하나로만 촬영된 영화라 그런지 조용히 숨쉬는 듯한 공간에 공존하는 느낌이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더불어 북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들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파스텔/샌드 톤과 배우들의 착장은 질투와 경계에서 부터 은밀함과 정열이 섞여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상미가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도망쳤던 곳, 베르가모 (2022.8)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으려는 콘텐츠 보다는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 누구나 느꼈을 만한 사랑의 형성과 피해갈 수 없는 아픔들에 대해 숨김없고 진솔하게 대변한 작품입니다. 미묘한 디테일에 신경 써보고 싶고 감정을 돌이켜 보아 ‘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별빛이 따듯한 밤에 문득 생각이 든다면 시청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해의 시르미오네 (2022.8)

저는 인공지능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솔직함’이라는 주제에 민감한데요, 영상이나, 음악, 글과 같은 비정형적이고 고차원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저의 직군은 어느 순간 데이터 속에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공지능 개발자는 ‘인간에 의하여, 인간을 위하여 만들어지고 수집된 데이터’를 투영하는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역할을 맡고있기 때문이죠. 학습된 신경망을 테스트 해보면 데이터 속의 편견과 고집이 보여 안타깝기도 하고, 정반대로 복잡한 데이터 내에 오묘하게 숨겨진 인간미와 사랑이 가득한 삶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오늘 소개드린 영화처럼 인간적인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콘텐츠는 앞으로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다가가야할 이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공감이 가고, 나를 대변해주고, 여러 사람의 마음속에 공명할, 그런 함께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엘리오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했던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J’y gagne, dit le renard, à cause de la couleur du blé

저도 사운드트랙 링크를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노래 듣기



강지훈 | 인공지능 팀
Esse Quam Vi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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